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청년은 왜 농부가 됐을까 — 햇살과농부 김민재
농부 아버지와 먹거리를 나누던 어머니를 보며 자란 청년이 도시 생활을 접고 천안으로 돌아왔습니다. 딸기를 키우고 청국장을 만드는 햇살과농부 김민재 농부의 이야기입니다.
· 오늘산지 에디터

햇살과농부의 김민재 농부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도시에서 지내다 고향 천안으로 돌아와 농부가 됐습니다. 평생 농사를 지어 온 아버지와,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이웃과 나누던 부모님의 모습이 그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키우고, 직접 기른 국산콩으로 청국장을 만듭니다. 이 글은 햇살과농부의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농부의 아들에서 농부로
어린 시절 그는 아버지의 직업을 소개할 때마다 농부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삶의 큰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어릴 때는 그 가치가 잘 와닿지 않았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 아버지가 지켜 온 농업이 누군가는 이어가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기술을 잘 다루는 것만으로는 자신만의 길을 찾기 어렵다고 느낀 것도 이유였습니다.
농업은 기록과 데이터로 배운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농부답게, 그는 맛과 품질을 꾸준히 내려면 재배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정리한 재배 방법을 '농업 레시피'라고 부르며, 처음 귀농했을 때는 국산 백향과 재배에 도전했습니다. 루꼴라 농사를 시도했다가 무더위로 뜻대로 되지 않아 방향을 바꾼 해도 있었습니다. 실패한 이유를 기록하고 다음 농사에 반영하는 것이 햇살과농부가 스스로 정한 방식입니다.
지금 키우고 만드는 것
- 딸기: '향과씨'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팜 온실에서 설향 딸기를 키웁니다. 딸기 온실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있습니다.
- 청국장: 직접 키운 국산콩으로 '살맛나는 우리콩 청국장'을 만듭니다. 50시간이 넘게 사람이 지켜보며 발효하는 방식입니다.
- 메주: 2026년 1월에는 처음으로 메주 작업을 시작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습니다.
청국장은 부모님에게서 시작됐다
햇살과농부는 청국장의 출발점을 부모님의 마음으로 설명합니다. 어머니의 손맛에서 시작된 청국장을,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원칙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이 더 가더라도 국산콩만 쓰고, 빠르게 만드는 대신 시간을 들이는 방식을 고집합니다.
농사는 사람과의 약속
햇살과농부가 가장 자주 쓰는 말은 농사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사람과의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새벽에 콩을 태워 처음부터 다시 삶아야 했던 날에도, 기다리는 고객을 떠올리며 다시 콩을 불렸다고 합니다. 청국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청국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햇살과농부의 50시간」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햇살과농부 한눈에 보기
- 이름: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햇살과농부
- 대표: 김민재 농부
- 지역: 충남 천안
- 키우고 만드는 것: 설향 딸기, 국산콩 청국장, 메주